누워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과의 거리가 33cm이하로 된다. 더욱이 책에 대한 조명도 낮아지고 책에 그림자가 드리워져서 점점 눈을 책에 가깝게 대고 읽게 되는데 이때 눈은 지나치게 책에 가까워진다.
독서할 때는 언제나 책의 글자를 망막위에 결상시키기 위해 눈은 모양체근을 수축시켜 굴절력을 증가(조절)시킨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로 책을 장시간에 걸쳐 읽으면 모양체근이 장시간 동안 강제로 수축되어 결국 경련상태(쥐가 난 상태)로 되어 먼 곳을 보려 해도 모양체근이 풀리지 않고 눈의 굴절력이 증가된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서 눈으로 들어오는 평행광선이 망막보다 앞에서 결상하게 되므로 마치 근시의 굴절상태(가성근시)로 된다.

그러나 아트로핀 등과 같은 모양체근의 수축을 마비시키는 안약을 넣거나 생활 패턴을 바꿔 모양체근의 마비를 없게 한다면 굴절력의 감퇴로 인하여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가성근시라고 한다.

그런데 다시 가까이 책을 오랫동안 읽으면 모양체근이나 맥락막이 위축되어 안축의 길이가 변화되고 안축과 수정체 굴절력의 상대적 균형이 깨지게 됨으로서 진성근시(眞性近視)로 이행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초중등 학생에게서 잘 일어나므로 누워서 독서를 하면 눈을 나쁘게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글 : (주)시선 기술고문 / 춘해보건대학 안경광학과 강현식 교수 (hskang@seesu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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