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초등학생 40%가 눈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1학년(29%)에 비해 6학년은 44%로, 나이와 학년이 높아질수록 눈 건강도 나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닌텐도, TV 등 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환경에 일찍부터 노출되어 시력이 빨리 나빠지는 편이다. 특히 근시는 아이 성장 속도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취학 전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누구든 ‘안경’은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 활동적인 아이들은 안경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안경을 쓴 이후 얼굴 윤곽 변화나 미관상의 이유 때문에 안경을 꺼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눈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분당 함소아한의원 김경선 대표원장은 “눈은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제대로 관리하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눈 주변 근육의 피로도를 높이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동시에 눈 주위 혈자리를 자극하는 마사지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40분 집중 후 5분 쉬어야 눈 피로 막을 수 있어 아기들은 대부분 0.1도 안 되는 원시 상태의 시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후 점차 자라면서 시력도 발달하여 만 6세경 정상 시력인 1.0에 도달한다. 만 6세부터 성장기(만 14~15세 정도)까지는 키와 더불어 눈도 급속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관리를 잘 해줘야 평생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만 6세 이상이라면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시력을 점검받고 꾸준히 눈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칠판이 안 보인다고 하거나 TV를 볼 때 앞으로 다가앉는다면, 무언가를 볼 때 눈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TV나 컴퓨터 모니터, 전자게임기는 눈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조심한다. 최근 조기교육 열풍으로 아이들이 넓은 자연 속에서 놀기보다는 영어유치원 등 좁은 공간 에서 가까운 곳만 보는 환경에 놓였는데, 이 역시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어려서는 멀리 보고 많이 뛰놀게 하는 것이 눈 건강은 물론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를 할 때 조명은 너무 밝지 않게 하고, 눈에서 모니터 화면까지의 거리는 60cm 이상으로 유지한다.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는 등 무언가에 집중할 때는 눈 깜빡임이 적어지고 눈이 피로해지므로, 40분마다 5분씩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양백’, ‘찬죽’ 등 경혈점 지압으로 기혈순환 도와 눈가 경혈점을 알아두고 틈틈이 자극하면 생활 속에서 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눈 주위 경혈점을 지압하면 기혈순환을 돕고 안구 주위 근육의 이완을 도와 보다 건강하고 맑은 눈을 가질 수 있다. 눈이 피로하지 않고 건강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편안한 학습 환경을 만드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침저녁으로 세수할 때, 눈이 피곤하다고 느껴질 때, 오랜 시간 동안 책이나 모니터를 본 후 등 평소 틈틈이 눈가 경혈점을 3-5차례 지긋이 눌러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근시 침치료 역시 이 경혈점들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생활 속 관리가 눈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면, 병원 치료는 최대한 안경을 쓰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한다. 승읍, 양백, 찬죽 등 혈자리에 얇은 침을 놓고 눈 주위, 뒷목, 어깨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고 기혈 순환을 돕는다. 영양적 불균형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면서 전신 건강을 돌보면 시력도 다시 좋아질 수 있으므로, 안경을 바로 쓰기보다는 건강을 회복한 후 재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안경숙기자] 글_ 김경선 (분당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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