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2

콜만의 이론을 근시와의 관계에서 적용시켜 보기로 하자.

조절을 하게 되면 후방의 압력이 증가한다.

또한 오라세라타가 앞으로 이동함으로 망막, 포도막이 앞쪽으로 끌리게 된다.

후방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면 약해지는 망막,포도막 외에도 공막도 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공막은 실제로 매우 일래스틱한 물질로서 끌어당기면 늘어난다.

그러나 그 장력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나중에는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지 못한다.

크윗코는  공막을 설명하기를....

" 공막은 어느 정도의 신축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적으로 장력을 받게 되면 원래의 길이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조절을 계속하게 되면 공막이 늘어나고 따라서 안구의 축은 점점 길어져 축성근시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후극부 포도종까지 생기지 않는가?

또한 오라세라타가 앞으로 끌리게 되어 망막, 포도막이 계속적으로 끌어당겨지므로 고도근시의 경우 망막이 매우 얇아져 대부분 호랑안저무늬를 보이게 되고 유두 주변에 귀쪽반월이 보이게 된다.

1993년에 타이완 학자들에 의하여 발표된 흥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들은 생후 3개월 된 원숭이 2마리를 대상으로 1m 앞에 20인치 tv를  하루 12시간씩 틀어놓았다.

그리고 될 수 있는한 tv를 보게 하였다.

1년이 지난 후 tv를 없애고 보통과 같이 지내도록 하였다.

그 후 매년 눈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1년뒤에는 tv를  본 원숭이들과 그렇지 않은 원숭이들 사이에는 -0.25D 정도 밖에 차이가 없었으나 2년 뒤 평균 -4.0D의 차이가 났으며 3년 뒤에는 -8.0D의 근시가 차이가 났다고 하였다.

이들은 이 결과에 힘입어 어린 나이에 가까운 거리에서 TV를 많이 보면 나중에 중지해도 심한 근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989년 미국의 어느학자들은 원숭이에게 하루 2~3시간씩, 일주일에 5~7일간 컴퓨터 모니터에 작은 글자를 정리하는 연습을 시켰다고 한다.

두눈 중에 한 눈은 아트로핀을 넣어 조절을 못하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4마리 중 3마리가 -1.5~-4.0의 근시가 되었다.

이러한 발표들은 텔레비젼이나 컴퓨터를 너무 가까이 오래 보면 근시가 된다는 직접적인 실험 발표이다.

그렇다면 왜 똑같은 비율로 가까이 책이나 TV를 보고 또 비슷한 정도의 조절을 하는데 누구는 근시가 점점 심해지고 또 누구는 그렇지 않은가? 여기에서 개개인의 유전적 요소와 공막의 탄력성에 차이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시골의 농부 보다는 대학교수 중에 근시가 많음은 사실이다.

20세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근시가 정지하는데 비하여 대학원이나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에서는 근시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집이나 동물원에서 기르는 동물에서 더 많은 근시를 찾아볼 수 있다.

야생 동물 중에 근시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키우는 원숭이에서는 25%나 근시가 발생한다고 한다.

잠수함에 근무하는 젊은 해군들을 상대로 하여 조사한 결과 잠수함을 타기 이전에 시행한 굴절검사와 잠수함 내에서의 수 개월  근무 후에의 굴절검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약 0.75D 정도의 근시가 된다고 한다.

1950년대에 조사한 에스키모인의 근시 발생율은 1%이하인데 비하여 1973년에는 30~36.7%에 달한다고 한다.

의대 학생들에서의 근시정도는 농대 학생들에 비하여 높다.

근업을 많이 하는 항법사가 조종사 보다 근시가 심하다.

간헐성 외사시환자에서 주시안이 비주시안보다 근시가 더 높다.

주시안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찾아오는 어린 아이들 중에 눈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경우 자세히 물어보면 그 아이는 매일 책만 본다고 한다.

엄마가 책을 빼앗아도 몰래 숨어서 보고 이불 속에서도 본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과도하게 먼 곳이 잘 안보이니까 책만 본다.

즉 책을 봄으로 근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근시이므로 책을 본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틀림을 입증하는 결과가 있다.

나중에 근시가 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근시가 발생하기 4년 전부터 근시가 발생하는 그룹들이 공부를 더 잘했다는 보고이다.

 

 

 

출처 - 진용한 박사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