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는 병이다. 


근시를 막을 수만 있다면 막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로 신통한 방법이 보이지는 않는 상태이다.


근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각종 질환, 무슨무슨 신드롬 등은 잊기로 하자.


큰 두 가지에 대하여만 논의하여 보기로 하자. 근시가 발생하는 원인을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근시가 코카서스족에 비하여 중국,한국, 일본 등의 동양인에게서


매우 높게 발생함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다음 조사결과를 보면 확실해 진다.


1949년 하와이의 Hawaii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생활 환경이 비슷하지만


여러 종족이 모여 사는 이 나라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중국인이 가장 높고 다음은


포르투칼인,한국, 일본의 순으로 근시가 많았으며 코카서스족은 매우 낮았다고 한다.


이는 종족에 따른 유전자에 차이가 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나의 경험에도 부모가 모두 정상인데 자녀는 근시인 경우는 보았지만...


근시가 발생하는 소인은 분명히 유전 인자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근시는 수정체나 각막 등의 굴절력의 증가로 인한 굴절성 근시와 안구의 축이 길어져서 발생하는


축성근시로 구별될 수 있다. 


축성 근시는 다시 둘로 나뉘어져서 망막이나 맥락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근시와 맥락막, 망막


에 변성을 가져와 실명을 할 수도 있는 변성근시, 수정체핵 경화, 원추각막 등과 같은 굴절성 근시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상대하는 모든 근시는 축성근시라고 할 수 있다.


안경을 쓰면 점점 눈이 튀어 나온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안경 때문에 눈이 튀어나오는게 아니고 근시가 점점 심해지므로 눈알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두 눈 혹은 한 눈이 튀어나온 사람치고 근시가 아닌 경우가 드물다.


교과서에 안구 돌출증이 있는 경우에 제일 많은 질환은 갑상선 질환이 아니라 근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근시가 많다.


서울시내 한 학급에서 안경을 끼고 있는 어린이는 거의 80%에 이른다.


대학생의 경우 90% 이상이다.


94년도에 홍콩에 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중국 내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더니 87.8%가


근시이고 평균이 -4.26D 였으며 -6.00D 이상인 경우도 22.3%나 되었다고 한다.


근시는 병인가? 근시가 너무 많다 보니 병이라고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말한다. 근시는 병이 아니다.


어릴 때 근시인 사람들이 책을 더 욱 좋아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커서 성취도도 높다.


또한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가 되는 시절이 온다면 후반부 40년은 남들이 돋보기를 사용할 때


돋보기가 없이도 잘 볼 수 있으니 오히려 좋지 않은가?라고....


실제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중에는 근시인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한다.


철학가 괴테, 쉴러,음악가 슈베르트, 와그너, 베토벤,바하, 테니슨, 화가인 밀턴,존슨, 모네,세잔느,


르느와르,드가,피사로, 크레이그,그리고 그 유명한 로댕을 들 수 있다.


소설가인 예츠, 제임스 조이스 등도 근시였다고 한다.


그러나 근시가 좋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말을 참 잘한다 하는 생각은


들지언정 동조할 사람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안경을 쓴다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지는 안경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리라.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30대 후반, 40대가 되면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렇지 않다하여도 여행할 때마다 식염수,렌즈케이스,세척액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변성근시가 되어 실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근시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무언가 머리가 이상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거나 궤변을 즐기는 인간이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교언영색은 선후인이라", 즉 듣기 좋은 말이나 현란한 색상은 인과는 거리가


멀다 하여 말 잘하는 인간들은 별로 신통치 않게 여겨왔는데 요즈음은 말로 한 몫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걱정이다.










출처 - 진용한박사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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