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의 계절이 다가온다. 선글라스에 대하여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70세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의 대부분 백내장 질환을 가지고 있다. 60세 이상의 노인은 선글라스를 늘 쓰고 다니면 자외선을 차단시켜 눈을 보호하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착용 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정직하거나 성실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호감이 가지 않는 통념 때문에 상용화(常用化)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해변이나 스키 리조트 또는 레저활동을 할 때만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연예인들 중에는 무대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캠브라지를 하거나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를 애용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선글라스의 본래 역할은 태양광선으로부터 자외선을 차단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1930년대부터 선글라스가 등장하였는데 RayBan, Persole의 브랜드명이 유래된 것도 자외선을 차단해서 눈을 보호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백내장의 90%정도를 차지하는 노인성 백내장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외선이 그 원인의 하나라고 밝혀졌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키는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생기는 질환이 백내장이다. 이 혼탁은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생기는데 혼탁 된 위치 정도에 따라 시력저하, 시계(視界)의 혼탁, 눈부심 느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일단 피부병, 당뇨병, 녹내장 등의 다른 질환이 백내장을 유발시키기도 하나 가령성 백내장(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현상의 일환으로 생각된다. 40대에서 발생할 위험이 높고 70세 이상 되면 크고 작은 백내장 질환에 걸린다. 백내장 진행을 지연시킬 각종 검안약이 있으나 중증 백내장이 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의 수술은 각막을 절개하고(보통3mm이하), 그곳에서 초음파로 수정체를 가늘게 분할, 흡인한 후 그 대신에 인공수정체(또는 IOL :안내렌즈)를 매몰한다.
 
눈의 혹사는 노화를 촉진하고, 30대에서 발증할 수 있다. 일본 등에서는 많은 안과의사가 백내장 예방의 일환으로서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 할 것을 권장한다. 이 외에 자외선이 원인이 되는 안질환에는 자외선이 각막을 상하게 하는 설맹(雪盲), 자외선 등의 눈 자극에 의한 익상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대단히 중요하다.
 
멜라닌 색소가 적은 홍채를 가진 백인종은 눈부심이 동양계 인종보다 빛을 볼 때 눈부심을 보다 강하게 느끼므로 선글라스가 상당량 보급되고 있으며, 오존 ․ 홀이 확대됨에 따라 자외선이 증가하는 나라에서는 선글라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물의 밀집도가 높고 외벽이 거울처럼 된 건물이 많은데 태양광선의 반사는 무방비한 상태이다. 선글라스에 의한 눈의 보호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야외에서 생업을 하는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상용해서 눈을 보호하여야 한다.



 




[글] (주)시선 기술고문 강현식 교수 (hskang@seesun.tv)

+ Recent posts